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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최대 핀테크가 한국에서 파트너 찾는 까닭은
러시아 장악 IT공룡 ‘얀덱스’의 핀테크 회사
컨설팅 얹은 전자결제대행(PG) 사업 확장
“전자상거래 기업의 러 진출 돕겠다” 손짓
“韓, 인프라 대비 핀테크발전 더뎌” 평가도
다니엘 미로신 '얀덱스.머니'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어떤 업종이든 ‘얀덱스.머니’ 간편결제를 탑재한 업체라면 러시아인들은 돈을 지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IT공룡이자 최대 플랫폼 사업자인 ‘얀덱스(Yandex)’가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라”고 손짓했다.

핀테크 자회사인 ‘얀덱스.머니’와 전자결제대행(PG) 파트너를 맺고 현지 마케팅 지원과 시장조사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받으라는 설명이다.

다니엘 미로신〈사진〉 ‘얀덱스.머니’ 아시아사업 총괄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인들에게 러시아의 시장성을 알리고, 가능성 있는 한국의 파트너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는 1위 포털사이트라는 거대 플랫폼 아래 금융(핀테크), 차량공유, 음식배달, 음원유통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IT공룡이다.

특히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와 합작한 핀테크 자회사 ‘얀덱스.머니’는 전자지갑(E-wallet)과 간편결제 등의 서비스에서 시장지배적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미로신 총괄은 “어떤 기업이든 러시아에 진출한다면 ‘얀덱스.머니’의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한국 사업자들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시장과 달리 러시아 시장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인식을 해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워드를 지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은 물론 거대포털 얀덱스를 통한 시장조사, 머신러닝 기반 부정거래 방지 시스템, 환불정책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미로신 총괄은 “우리는 중국 파트너들과 비즈니스를 가장 크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 중국 진출 기회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얀덱스.머니’와 손을 잡은 한국기업도 있다.

게임회사 웹젠, 한국 화장품 해외판매 전문 쇼핑몰 로즈로즈 샵 등이 ‘얀덱스.머니’의 간편결제를 끼고 현지 고객수를 크게 늘렸다. 러시아인들이 한국 등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의 상품이라도 ‘얀덱스.머니’ 간편결제라면 믿고 결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로신 총괄은 한국의 핀테크 산업과 관련, “최근 2~3년 간 놀라운 발전을 한 것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면서도 “초고속 인터넷, 5G 등 최고의 IT 인프라를 가진 것을 감안하면 다소 더딘 감도 있다. 왜 이제서야 빠른 발전이 일어나는지 의아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얀덱스.머니’를 대표해 왔지만 일종의 러시아 홍보대사로 온 것이기도 하다”며 “한국의 헬스케어, 자동차, 여행, 화장품회사 등의 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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