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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기술 스핀오프 민간서 꽃피운다 ① 아이쓰리시스템] 적외선 센서 국산화 성공 강소기업, AI 접목 자율주행차 활용 연구 박차
대전 문지동에 위치한 아이쓰리시스템 생산공장. [아이쓰리시스템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14년 민군협력진흥원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민수사업화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총 24건의 민수사업화에 성공, 약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ADD는 적극적인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국방기술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헤럴드경제는 앞으로 4회에 걸쳐 ADD의 기술이전을 받아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註]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적외선 센서를 개발,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센서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낸 강소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업체는 ADD와 민군기술협력을 통해 관련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냉각형 적외선 센서 양산에 성공,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적외선 센서는 국방에서 주로 활용되는 열영상장비 및 열영상탐지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중 하나다. 빛이 전혀 없는 밤이나 안개가 자욱한 상태에서도 사람과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현재 냉각형 적외선 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7개국에 불과하다.

배수호 아이쓰리시스템 연구소장은 “적외선 센서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에서 수출을 통제하는 핵심전략 물자로 지정돼있다”면서 “이 같은 의미에서 적외선 센서 국산화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냉각형 적외선 센서는 국내 첫 우주발사체에 탑재된 나로과학위성의 적외선카메라에도 장착됐고 군에서 전력화된 관측장비와 유도무기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야간 투시능력과 원거리 탐색가능, 연무 투시가 가능한 적외선의 장점을 살려 전차와 장갑차의 포수 조준경, 감시정찰장비, 유도무기 탐색기용으로 개발됐고 인공위성 탑재체의 센서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

이 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는 산업용 전기안전, 송전선 감시, 건물단열, 유방암 진단 의료용 영상시스템, 강력사건과 안전사고를 감시하는 보안시스템으로도 그 쓰임새를 넓혀나가고 있다.

배 소장은 “적외선 센서의 국내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 적외선 센서 수요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연간 100억원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직원수가 20여명에 불과했던 아이쓰리시스템은 현재 직원수 380명, 연간 6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개발에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 소장은 “현재 고화소를 구현하는 센서 개발과 함께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 적외선센서와 다중대역 적외선센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적외선센서가 개발되면 자율주행차에 적용해 보행자 인식, 차선 및 차량인식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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