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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펀딩…미술품에 꽂힌 증권사들
NH證 ‘문화, 투자가…’展서 경매
신한금투, 전시회 펀딩기회 제공
하나금융 핀크, 미술품 공동구매도
불황기 대안투자처로 주목 눈길
김대섭의 ‘물아(物我)’, 오는 20~22일 NH투자증권 전시회 작품.

증권가가 불황기 대안처로 주목받고 있는 미술품 투자소개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0~22일 서울옥션하우스 전시관에서 ‘문화, 투자가 되다_세기의 동행展’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미술품 경매 및 실전 컬렉션 투자와 관련된 아트 세미나를 진행하며, 실제 경매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전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지만 아트세미나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 사전 참여신청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은 VIP특화지점인 ‘프리미어블루’에서 미술품 거래업체를 통해 작품을 임대, 지점에 전시한 후 관심있는 고객과 미술품업체를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자사 우수고객인 ‘탑스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당신의 취미에 투자하세요!’ 세미나를 개최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와 제휴한 행사에선 프랑스 파리의 미술과 사진 전시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매그넘 인 파리’ 사진전 펀딩투자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전시회에 펀딩한 후 모객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다. 지난 6월 와디즈에서 5억 8000만원을 모집해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손익분기점은 유료관람객 8만명이고 유료관람객이 15만명을 돌파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26.8%다.

하나금융투자가 출자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핀크는 아트투게더와 손잡고 미술작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아트투게더는 다수의 참여자가 미술작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소유권을 나누는 아트테크 전문 플랫폼으로, 미술품 소액 투자가 가능해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서비스 오픈이후 총 투자참가 회원수는 889명, 현재 투자 중인 회원은 464명에 달한다. 핀크 서비스 제공이후 최단 시간 모집 완료된 작품은 마리킴의 ‘Red Hat’으로, 599만원 모집이 두시간만에 완료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말까지 WM강남파이낸스센터 영업점에서 ‘이수애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당장 투자기회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키움증권 스몰캡팀은 다음달 서울옥션 강남사옥에서 각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20여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미술품 경매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가 불황일 때에는 가치가 높은 반면 유동성은 적은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며 “‘무엇을 팔까’라는 고민이 아닌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집중한 결과 이번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진 핀크 매니저는 “부동산이나 경매와 같은 P2P 투자 상품이 대세를 이루는 핀테크 서비스 속에서 ‘아트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커피 한 잔 값으로 가능한, 접근 벽이 낮은 투자 상품을 제공해 미술품 투자가 고소득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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