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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株 맞수 LG생건·아모레 ‘희비’…변수는 ‘명품’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되지만
中프리미엄 브랜드로 기대 엇갈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주가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는 엇갈린다. 고급화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브랜드 여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5월 미·중 무역분쟁 이후 크게 빠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4월 말 15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지난달 110만원대 초반으로 고꾸라졌지만, 이후 130만원까지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슷한 기간 24만원대에서 12만원 밑으로 반토막 났다가 최근 13만~14만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까지 화장품 업계의 대목이 돌아오면서 면세점과 중국 매출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국 화장품의 대(對) 중국 수출 성장률은 6월 전년동기 대비 -7%에 머물렀지만, 8월엔 29%로 뛰어오르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7.4% 늘어난 822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영업익이 각각 15.7%, 152.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향후 두 회사의 주가에 대해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적정주가는 6월 말 167만2000원에서 이달 16일 164만4364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21만4000원에서 16만2895원으로 24% 가까이 떨어졌다. 실제 지난달부터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잇따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의 중국 매출 비중이 15%에 불과하다”며 “중국 시장 매출규모는 2000억원으로 LG생활건강 ‘후’(3900억원)보다 낮으면서도 성장률은 열위”라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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