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삭발식을 갖고 있다. [강효상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하며 "조국이 앉아야 할 자리는 장관실이 아닌 재판정 피고인석"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삭발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위, 조작, 위선으로 칠갑된 조국의 결격 사유는 지금껏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하려 한 모든 장관 후보자의 범법·비리 의혹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군주민수(君舟人水)라고 한다. 백성이 분노하면 임금도 뒤집는다"며 "문재인 위선 정권을 쓸어버릴 거대한 민심의 쓰나미에 비하면 오늘 제 삭발은 아주 작은 저항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조국 5촌 조카가 구속 수감되고 그가 조국 펀드 운용사의 실질 대표였다는 점, 조국 부인 정경심이 그에게 5억원을 보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신의 5촌 조카와)1년에 한번 만나는 사이며,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도 모른다는 조국은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가식과 위선으로 점철된 채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위선 집단"이라며 "입으로 공정을 외치는 이들의 특권과 반칙에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삭발식을 갖고 있다. [강효상 의원실]

그는 또 "현 정권은 자신들이 지금껏 야당을 상대로 잔인하게 치른 정적 학살이 부메랑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조국이 부적격한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며 "조국은 장관 자격이 없고 사법개혁 적임자도 아니다. 조국의 행위는 하루 빨리 청산돼야 할 구태이자 개혁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같은 당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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