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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께수술’ 박근혜, 하루 병실 입원비 327만원…모두 ‘자비부담’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마스크 쓴 이)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전체 한 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VIP 병실 하나만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병실의 하루 입원비는 300만 원 대로 전액 박 전 대통령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 수술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병원 21층 VIP병실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병실은 이 중 가장 큰 185㎡(약 57평)짜리 VIP 병실로 여기에는 욕실과 거실, 주방, 응접실 등이 갖춰져 있다. 해당 병실의 입원비는 하루 327만원이며, 수술 경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재활치료를 위해 최소 한 달에서 3개월가량 입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가 아닌 외부 병원에서 받는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재직 중 탄핵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초 보안을 위해 21층을 모두 비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측 확인 결과 현재 같은 층 다른 병실에도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해당 층 접근 자체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만 보안을 위해 21층으로 이동할 때는 보안 안전 관리팀 직원에 연락하도록 했으며, 박 전 대통령 병실에는 여성 교도관 2~3 명이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기간 내내 같은 병실에 머물지는 않고, 중간에 옮긴다는 얘기가 있다”며 “다만 오늘은 수술 직후라 안정을 취해야 해 병실을 옮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수술 후 가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파열된 힘줄은 봉합했으므로 괜찮아지겠지만 관절염은 아무래도 계속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박 전 대통령의 수술 예후에 대해 예측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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