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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최고 ‘핫 플레이스’ 마포구…‘웰스트림 효과’ 현석동 10% ↑
부동산114 의뢰, 동별 변동률 분석
마포, 상위 10곳 중 5곳 ‘싹쓸이’
대치·잠실동 등도 ‘이름값’ 톡톡
규제 직격탄 한남·청담동은 ‘부진’
7개구 81개 동 중 64곳 상승세

정부의 9·13 대책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여파 등으로 서울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연일 커지는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도 동별로 집값 변동률 편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의 경우 올해 뜨거웠던 곳 중에서도 상위권을 독식하며 ‘뜨는 동네’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16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작년 말부터 이번달 첫째주까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마포구가 1·2·3위를 포함,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을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마포구 현석동이 10.74%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구의 연남동(7.68%)과 성산동(6.11%)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신공덕동(4.75%)과 공덕동(4.69%)도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강남에서는 4위 송파구 잠실동(5.83%), 9위 강남구 대치동(4.63%), 10위 송파구 방이동(4.52%)이 10위권 안에 들며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다.

성동구는 성수동1가(5.30%)와 성수동2가(4.78%)가 각각 5위와 6위에 오른 반면, 강동·서초·용산구의 경우 10위권 안에 드는 동네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동별로 보면 현석동은 ‘신축 아파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현석2구역 재개발로 2016년 준공한 ‘래미안웰스트림’은 접근성과 한강변 조망, 고급내장재 등으로 주목받으며 강북 지역의 새로운 대장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송인 조세호 씨가 거주해 ‘조세호 아파트’로도 알려진 이 단지는 준공 3년 반도 안돼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15억9000만원, 59㎡는 11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 실거래가는 각각 8억원과 6억원 수준이었다.

연남동과 성산동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몰리며 상승 효과가 났다. 반면 같은 구의 상암동과 아현동은 같은 기간 각각 -4.30%, -1.1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인접한 지역에서도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유명 학군이 몰려있는 지역도 대부분 선전했다. 잠실동과 대치동은 상위권에 오르며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역삼동은 4.07%, 서초구 반포동은 2.95% 올랐고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개포동 역시 2.57%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각종 규제 여파로 집값 상승이 주춤한 곳도 있었다. 용산구 한남동은 0.96% 상승에 그쳤다. 현재 대형 건설사 간 뜨거운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남3구역이 있는 곳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직격탄이 예상된다. 강남구 청담동도 -0.12%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해당 7개구의 전체 81개 동 가운데 64곳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실거주자와 투자자 양쪽 모두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균 집값에서도 역시 마포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시계열통계에 따르면 작년말 대비 8월말까지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포구가 -1.05%로 서울 전체(-1.59%) 보다 양호했다.

용산구(-1.48%)가 뒤를 이었고 송파(-1.95%)·서초(-2.06%)·성동(-2.21%)·강남(-2.97%)·강동(-4.40%) 등은 전체 평균보다 나쁜 흐름을 보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마포는 강북 지역 중에서도 신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최근 대흥역을 중심으로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어 실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등 변수가 있지만 연말까지 견고한 집값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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