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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실무협상]판문점서 세번째? 평양부터 스웨덴까지…어디가 무대 될까
북미 실무협상의 열쇠를 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북한과 미국간 실무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판문점부터 평양까지 다양한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이달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양국의 실무진이 협상 준비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실무협상 후보지로는 판문점이나 평양, 스웨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판문점은 유력한 실무협상 후보지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에도 양측 실무회담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됐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해 7월 1일 다시 판문점에서 만나 후속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판문점이 낙점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에서만 세번이나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진기록이 나온다.

평양도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평양으로 들어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김명길 전 베트남대사를 만나는 형태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2월 6일에도 평양에서 당시 카운터파트였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나 제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했다.

스웨덴 스톡홀름도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스톡홀름은 비건 대표가 최선희 제1부상을 대좌했던 곳이다. 당시 두 사람은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스톡홀름을 찾아 지난해 1월 19일부터 4일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이미 실무협상을 위해 양국이 뉴욕에 있는 외교 실무진을 통해 물밑작업에 들어갔을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열리는 뉴욕이 실무협상 무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각국 대표가 집결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오는 24일부터 뉴욕에서 진행된다.

뉴욕에서 실무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북미간 고위급 대화는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일반토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북한 대사관이 있는 제 3국도 실무협상 장소로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라오스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 9곳,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에 8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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