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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실이 만든 조선 천문시계 '흠경 각옥루' 복원했다
국립중앙과학관, 흠경각 옥루 복원
흠경 각옥루 복원도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계 기계시계 발달사에 한 획을 긋는 흠경각 옥루가 581년 만에 복원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시대 최첨단 자동물시계인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장영실은 1438년 1월 세종 대에 자동으로 작동하는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을 경복궁 경회로에 설치했다. 경복궁 보루각에 있는 자동물시계인 자격루와 경복궁 후원에 있는 천문관측시설인 간의대(簡儀臺)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시간 관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흠경 각옥루는 천문관측기인 혼천의와 기계시계 장치가 결합된 천문시계다. 시(時)·경(更)·점(點)을 모두 청각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조선후기 이민철의 혼천의나 송이영의 혼천시계의 원형이 된다.

흠경각 옥루 복원연구를 위해 국립중앙과학관을 주축으로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협력했다. 연구진은 문헌, 천문의기, 복식, 수목, 건축 등 고증을 거쳐 원형에 충실하도록 했다.

또 연구진은 문헌 분석 결과 『세종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에 잘못된 글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간 몇몇 학자들은 흠경 각옥루의 시보장치가 4단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시보장치는 5단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복원에 적용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정병선 관장은 “옥루의 핵심 과학원리를 국민들께 보여 줄 수 있는 전시기법을 국립중앙과학관에 소개하는 등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 과장인 윤용현 박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문화융합콘텐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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