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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레지던스, 오피스텔 인기 급상승…자산계층의 ‘세컨드 하우스’로 주목

서울 ‘시그니엘 레지던스’, 부산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특급호텔 서비스 접목하여 고급주거문화 주도

사진 : ‘엘시티 더 레지던스’ 홍보관 실내 전경 <㈜엘시티PFV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태는 ‘아파트’이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거의 2명 중 1명 꼴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파트는 주택시장의 대표적 상품으로서 청약 및 거주 희망 1순위가 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이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형’을 표방하며 최근 주택시장에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틈새를 비집고 간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파트보다는 ‘한 수 아래’ 부동산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전용율이 낮고 그에 따라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지는 등의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층 대단지로 구성된 레지던스 또는 오피스텔의 경우라면 그런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들이 눈에 띈다. 높이 제한에서 자유로운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이점을 바탕으로 뛰어난 조망권과 ‘원스톱’ 생활인프라를 갖춘 ‘컴팩트 시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42~72층에 자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이다. 전용 139㎡부터 829㎡까지 중대형 223실로 구성되어 분양금액이 최저 40억원대에서 최고 90억원대에 이른다. 배우 조인성, 가수 김준수 등 유명인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 목동의 69층 규모 현대 하이페리온도 준공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지난 5월 41층의 전용 137㎡ 오피스텔이 13억 9,700만원에 실거래되어, 약 10개월 만에 실거래가가 13%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층의 구름다리를 통해 바로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으로 연결되고, 지상 8~9층에 옥상정원, 게스트룸, 스포츠센터 등 고급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는 등의 장점이 꾸준히 주목받은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 12월 입주 예정인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도 주목된다. 역시 전용 114㎡부터 205㎡까지 중대형 561실로 구성되어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3,100만원대로 부산지역 최고가 생활숙박시설이다. 분양금액은 14억원대에서 29억원대에 걸쳐 있다.

이들 오피스텔 또는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는 일단 주변을 압도하는 도심의 랜드마크단지에 들어서 있는데다가, 단지 밖을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으며 생활할 수 있으며, 초고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 등을 고루 갖춰 만족도가 높다.

특히 서울 잠실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같은 건물 내에 자리한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직접 관리와 운영을 맡아 입주민들에게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발레파킹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롯데호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에서 보편화된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 형태로 관리되는 것이다.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라운지 등 입주민만을 위한 전용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안에 고급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 레스토랑 및 카페 등이 갖춰져 있어 더욱 편리하게 수준 높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주택법 적용을 받는 아파트와 달리 건축법을 적용 받는 생활숙박시설이므로, 거주지 요건이나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외국인과 법인을 포함하여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고 전매도 문제 없다. 그간 ‘취사가 가능한 호텔’ 정도로 여겨졌지만 아파트 시장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수익보다 거주 목적의 수요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텔 역시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거실, 주방, 침실 등 실내 인테리어를 아파트와 비슷하게 구성할 뿐만 아니라 실내환기 등 첨단시스템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 레지던스 등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시행사인 ㈜엘시티PFV 관계자는, “아파트처럼 직접 거주하려는 수요자가다수이지만, 계약자 10명 중 3~4명은 타지역 거주자인 것을 보면 휴양용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려는 수요도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지이면서도 관광지인 해운대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 자산계층은 늘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주택시장의 규제 흐름에 따라 자산계층이 고급 레지던스와 오피스텔에 이전보다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컨드 하우스 등 고급 주거문화 확산 흐름 역시 고급 레지던스와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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