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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 영광은 현재진행형! 게임명가 크래프톤의 도약


최근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게임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나가는 모양새다.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을 탄생시켰던 '개발 명가'를 넘어 IP 홀더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개발한 '테라 클래식'이 좋은 성과를 이어가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의 확장 전략은 빼어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부 개발력을 바탕으로 대작 IP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 형태로의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장수 온라인게임 IP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폭넓은 유저풀과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과 노하우를 또다른 대작 개발에 투자하는 움직임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 등과 함께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강조하는 기업 중 하나다. 실제로 이들은 게임 및 소프트웨어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개발에 역점을 두고 대작 게임 제작에 집중해왔다. 이같은 기조가 낳은 결과물이 바로 국산 MMORPG의 신화로 남아있는 '테라'다.

잘 키운 대작, 언젠가 통한다
'테라'는 '아키에이지', '블레이드 & 소울'과 함께 2010년대 국산 2세대 MMORPG의 '삼대장'으로 불리는 타이틀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전세계 2,500만 유저를 보유한 유력 IP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정식 출시된 '테라 클래식'이 그 주인공이다. 란투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 타이틀은 양대 마켓 인기순위 2위, 최고매출 6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이후 약 2주가 지난 시점에도 매출 톱10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간이 출시 이후 2주 가량임을 감안했을때, 향후에도 해당 수준의 성과를 유지하며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그동안 '테라'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이 이름값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했었기에, 이 타이틀의 성공은 더욱 고무적이다. 논타깃 액션과 탱・딜・힐 파티플레이라는 특성에 모바일 유저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이 원인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테라' IP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테라 클래식'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욱 과감한 시도와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계속되는 뚝심
모바일게임 시장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많은 PC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로의 체질 전환을 꾀하는 상황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으로, '아이온', '블소' 등 자사 대작 온라인게임의 후속작을 모바일로 제작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꿋꿋이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물론 이들도 모바일게임 개발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사 연합의 일원인 스콜에서 개발한 '테라M'이 넷마블을 통해 출시된 전례도 있다. 하지만 크래프톤이 준비중인 차기작을 논하자면, 대부분의 게임인들은 PC MMORPG '에어(A:IR)'를 꼽는다.
 



실제로 이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테라'의 성공을 밑거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냈고, 이를 '에어'로 다시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테라'는 장수 온라인게임 반열에 올라선 가운데, IP 확장에도 성공하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본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다른 IP로 성장시킬 차기 대작을 만드는 순환구조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는 탄탄한 개발 역량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래프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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