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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총학 “원래 추천식이던 장학금, 조국딸은 예외” 의혹 제기
부산대 총학 23일 성명서 내고 ‘조국딸만 예외’ 주장
“추천식 장학금 선별과정, 조 후보자 딸은 지정식”
조국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대 총학이 “본래 추천 방식이던 장학금이, 조 씨에게만 지정 방식으로 지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천 방식은 여러 관계자들이 장학금 지급을 놓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지정방식에서는 이같은 과정이 생략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총학 측은 입장문에서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9년에는 (조 씨가 받은 소천 장학금이) 장학 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는 방식으로 지급됐다”면서 “하지만 해당 학생(조후보 딸)이 장학금을 지급받기 시작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동안 해당 학생만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지정돼 장학금을 지정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장학금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다"면서 "추천 방식은 장학 재단에서 정한 일정 기준에 따라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추천받아 해당 재단에서 승인하는 방식이며, 지정 방식은 재단에서 특정 학생을 지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또 학생회는 “국민적 관심이 크고, 학우들의 큰 박탈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안”이라면서 “대학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이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제기된 여러 의혹이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학생회는 문제에 앞장서서 대응해 나갈 것을 학우들에게 약속드린다”고 했다.

논란이 된 소천장학회 장학금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발전재단 외부 장학금’으로 교외 인사나 단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외 장학금에 해당된다. 소천장학회는 당시 해당 학생(조 후보자 딸)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장학회로 2014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조 씨의 입시 비리와, 부산대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여론은 거세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23일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부산대와 단국대에서는 대자보와 서명운동이 진행중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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