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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교수 부끄럽다” 서울대 후배들 촛불 집회 예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 논문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학교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밝혀지고 있는 여러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인턴으로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2학기 연속 혜택을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학생으로서 조국 교수님이 부끄럽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자격조차 의문으로 만들고 있다”며 서울대 졸업생들도 퇴근 후 촛불집회에 참석해 줄 것을 독려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오후 기준 3849표(86%)를 얻었다. 투표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촛불집회를 제안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려대 학생들도 교내 중앙광장에서 오는 23일 촛불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 씨를 논문 제1 저자로 등재한 모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186개 의학회로 구성된 대한의학회도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조 씨의 논문을 비롯한 병원 내 인턴십 운영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논문을 실어준 대한병리학회는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논문을 취소하거나 저자를 수정할 계획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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