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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타 통과… 2022년말 착공
인천 송도~서울~경기 마석까지 80Km 연결… 서울까지 20분대 가능
인천 발전 기대감 급상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송도~서울 여의도·서울역~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2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GTX-B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인천광역시는 국토교통부가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이었다.

GTX-B는 총 5조7351억원(3기 신도시 개발 포함 시나리오)을 들여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1km 구간(13개 정거장)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GTX-B 노선도

GTX는 기본적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대심도)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곧바로 국토부는 이 사업에 국가 재정을 투입할지, 민간 투자로 진행할지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KDI에 민자 적격성 검토를 신청할 예정이다. 철도사업은 필수적으로 민자 사업 여부를 검토해야하는 대상 시설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관련 GTX-B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GTX-B의 통과로 일단 GTX 3개 노선은 모두 예타의 문턱을 넘었다.

GTX-A노선(운정∼동탄)과 C노선(덕정∼수원)은 이미 2014년과 2018년 예타를 통과해 A노선의 경우 작년 12월 착공됐고, B노선은 올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GTX-B의 경우 2014년 KDI의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0.33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성에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후 정부가 노선을 연장하고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지막으로 힘겹게 예타 관문을 넘어섰다.

국토부는 GTX-B 예타 통과와 함께 GTX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면, 수도권 광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B노선이 완공될 경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GTX의 속도(평균 시속 약 100km)를 고려할 때 송도∼서울역(기존 82분), 여의도∼청량리(35분), 송도∼마석(130분)간 교통 소요 시간이 각 27분, 10분, 5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3기 신도기 개발을 가정한 예타 결과(시나리오2)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하루 평균 29만명이 GTX-B 노선을 이용하고 이에 따라 관련 구간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만4000대 줄어들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예비타당성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전역에서 서울로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110분에서 27분으로 83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경인선의 혼잡도 개선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또 GTX 역이 위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중추 역세권 개발이 이루어져 신도심과 원도심 구분이 없는 균형발전을 촉진, 도시가 활력을 얻고 원도심도 살아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유입 증가로 도시에 활력이 증진될 것이며 주거 수요 분산 효과로 서울 과밀화 해소 및 주택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시는 투자와 기업 유치가 늘고 일자리도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와 기업 유치가 늘어나고 GTX가 지나는 부평·남동·주안 국가 산단 등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아 스마트산단 전환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한 인천항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국내외 해운산업과 해양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수도권에서 인천으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돼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 크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GTX와 연계되는 도시철도망 확충‧버스노선 체계 개편 등을 통한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을 강력히 실행하고 GTX역세권 개발 및 낙후된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GTX-B 건설사업은 인천을 비롯한 서부수도권과 남양주를 비롯한 동부수도권을 횡으로 연결하며 전체길이 80.08km, 정거장 13개소를 지날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이라며 “특히 서울, 경기동부권으로의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수도권 교통 혁명 사업이라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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