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대형 LCD 물량공세에...LGD 깊어지는 적자 ‘늪’
65?75인치 TV용 가격하락
삼성·LG 감산에도 역부족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연준 최대치까지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업계 주가에도 악재가 될 조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8월 하반월 LCD 패널 고정가격 발표를 보고 65‧75인치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55인치는 4개월 연속, 30‧40인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75인치와 42인치의 경우 월 평균 각각 6.6%, 6.3% 하락하는 등 연중 최대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무작위로 공급을 늘리면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50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고인치 패널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암울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가동률을 낮추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널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자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 라인 가동 중단을, LG디스플레이는 LCD 라인 전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선 이 같은 생산 감축이 하반기 패널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글로벌 공급의 약 2~4%까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으로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주가도 힘을 잃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뿐만 아니라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영향 등으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 1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21일 2만3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6일 52주 신저가(1만2450원)까지 떨어졌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