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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에도 실적쇼크…또 신용등급 하향 주의보!
제조업서 서비스업 확산
車관련 예상하회 “실망”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또다시 상장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될 전망이다.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많아서다. 조선·해운·철강 등 제조업 뿐 아니라 자동차·유통·디스플레이·음식료·레저 등까지 업종 전반에 걸쳐 등급하향이 잇따를 전망이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상향 기업보다 2배 가량 많은 12개에 달한다. 두산,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됐고, 롯데쇼핑도 'AA+'에서 'AA'로 낮췄다.

LG디스플레이도 'AA'에서 'AA-'로, 현대로템도 'A'에서 'A-'로 떨어졌다. 등급전망이 하향된 곳도 CJ CGV, KCC 등 10개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SK 계열사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등급 하향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에 수익성 악화와 2조원에 달하는 쉬완스 인수부담 등을 이유로 정기신용평가에서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OCI를 한국신용평가는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부정적’ 전망 기업도 ‘긍정적’을 웃돌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유통 업종의 하반기 신용 전망이 어둡다. 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은 하향 기조를 이어왔고, 현대·기아차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한신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요건에 부합하고 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현대·기아차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면 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며 “유통업체 역시 하반기에도 실적이 부진한 업체 중심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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