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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 ‘날개없는 추락’…LG그룹의 해법은?
실적부진에 CB발행 부담까지
2분기 실적공개 후 연일 신저가
OLED로의 주력 전환이 관건
이달 19일부터 글로벌IR 나서

LG그룹 경영책임을 맡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첫 난제에 직면했다. LG디스플레이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사업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발행한 약 8000억원 규모의 첫 외화 전환사채(CB)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 자기자본이 15조원이 넘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5조원에도 못미치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연일 바닥 없는 추락이다. 지난 달 23일 6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낙폭이 25%를 넘는다.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OLED 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면서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OLED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확대로 인한 부담까지 가중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시장 크기가 더디게 커지는데다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OLED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구 회장의 선택은 OLED 투자다. 6억8780만달러(약 8134억원) 규모의 CB 발행 결단은 그 방증이다. 하지만 부담이 상당하다. 1년 뒤 신주로 전환될 수 있는 채권이 대량으로 발행되면서 유통 물량 확대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 우려는 더욱 커졌다. OLED로의 성공적인 주력 전환과 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9일 홍콩,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미국 뉴욕, 다음달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및 에딘버러, 프랑스 파리 등 글로벌 곳곳으로 IR을 나선다. LG디스플레이에 등을 돌린 투심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김성미 기자/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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