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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노조 “자유한국당, 거래소 출입 전면금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코스피 지수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13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본시장을 명분 없이 국익만 해치는 저열한 당리당략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며 거래소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이날 ‘자본시장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증시에 대해 말하려거든 과거 경제실정부터 먼저 성찰하고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거래소를 찾아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 사이에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에 대한 불안심리가 깊게 퍼져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고, 그 해법으로 증권거래세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노조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으로 불난 증시에 부채질만 하고 갔다”며 “재난현장을 방문해서 피해복구를 거들기는커녕 당국을 비난하고 사진만 찍어대고 떠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오늘날 증시침체의 근본원인은 미·중·일이 기침하면 폐렴 걸릴 정도로 대외 의존적이 된 우리 경제체질”이라며 “일차적 책임은 몸집만 불리는 재벌주도 성장을 펴온 보수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언급한 증권거래세 폐지에 대해서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고빈도매매 등의 행테에 고삐가 풀릴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경제정책이 재벌 중심이듯 증시 대책도 거대자본 우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의 거래소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사익 추구를 위해 정치권에 기웃대는 임원들은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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