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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라이크기획'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업종은 작업복 제작?
-이수만 씨 대표이사, 장남 사내이사
-거래내역 기타비용·수익 처리 논란
[중소기업부 중소기업현황시스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에스엠으로부터 고액 인세를 받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라이크기획에 이어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가 또다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소유 업체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업종이 컨텐츠 사업과는 무관한 작업복 등 의류 제작으로 돼 있는 가운데 에스엠도 거래내역을 기타비용과 기타수익으로 회계처리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는 라이크기획과 함께 에스엠의 기타특수관계자로 등록돼 있다.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외 작곡가들의 저작권 관리 및 홍보활동, 저작권료 징수, 가수 매니지먼트 및 악곡 홍보를 맡은 컨텐츠 퍼블리싱 기업이다. 윤건, 유영진, 진보 등 국내 작곡가 외에 문샤인 정글보이 등 해외 유명 작곡가들이 라인업에 올라와 있다.

중소기업부 중소기업현황시스템에 따르면 자본금 9500만원으로 2015년 5월 설립된 이 회사의 대표자는 이수만 씨다. 경영진에는 대표이사 이 씨 외에 이씨의 장남 존현규리(이현규) 씨와 이성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올라있다.

이현규 씨는 지난 2012년 당시 19세의 나이로 엑소의 정규 1집 ‘렛 아웃 더 비스트’와 소녀시대 ‘훗’의 가사를 작곡한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부자가 함께 에스엠 관련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 100억원이 넘는 인세를 에스엠으로부터 받은 라이크기획과 달리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와 에스엠과의 연간 거래금액은 수천만원 수준이다. 에스엠은 지난해 8524만원을 이 회사에 지급하고 반대로 4220만원을 받았다.

문제는 에스엠이 2016년 이래 이 회사와의 거래 내역을 매입 또는 매출로 회계 상 분류하지 않고 기타비용 또는 기타수익으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회계 분류 기준에 정통한 공인회계사는 “알려진대로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에스엠의 업종에 일치하는 용역과 서비스를 거래했다면 해당 거래를 매입·매출로 기록하는 것이 맞다”며 “기타비용이나 수익으로 분류할 경우 에스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회계 기준 상 의구심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쟁업체인 JYP엔터의 경우 퍼블리싱 용역을 제공하는 JYP퍼블리싱과의 거래 내역을 매출과 매입으로 분류해 공개하고 있다.

게다가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는 회사의 업종을 음악저작권 등 컨텐츠 관련 업종이 아닌 작업복 및 유사의복 제조업으로 신고해 에스엠과의 계약이 컨텐츠 퍼블리싱과 관련이 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에스엠 관계자는 “해당 회사는 최대주주 이수만씨 소유의 사업체로 에스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지분 구조나 매출 구조 등 기업 현황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 “에스엠과 계약 내용과 회계 분류의 사유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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