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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이사람] “인수합병 더 잘 하려고 우리도 합병했죠”
BDO성도이현...톱5 재무자문사로
홍득기 전무 “종합자문서비스 제공”
‘맞춤형’ 매각 프리패키지 딜 전문가
SI 매칭으로 PE 원활한 엑시트 지원

BDO성도이현회계법인 전무[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인수합병(M&A)을 더 잘 하려고 스스로 합병을 선택한 회계법인이 있다.

지난 4월 성도회계법인과 이현회계법인이 합병한 뒤 세계 5위(감사·재무자문 통합 기준) 수준 회계법인인 'BDO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이하 BDO)'과 멤버펌 제휴를 맺으며 탄생한 BDO성도이현회계법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BDO는 글로벌 M&A자문순위 4위 수준(톰슨로이터 재무자문 유럽시장 5위) 거래를 진행 중이다. 연간 M&A딜 거래량만 1440건(약 102조원)에 달했다. 국내 빅4 회계법인이 제휴한 글로벌 멤버펌에 버금하는 역량을 갖춘 것이다.

홍득기〈사진〉 BDO성도이현회계법인 전무는 합병을 통해 중견기업들의 인수합병(M&A)·회생·구조조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전무는 "M&A 업무를 접근할 때 감사·재무자문·세무자문 분야가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조직돼 자문한다는 점이 BDO성도이현회계법인의 경쟁력"이라며 "빅4를 제외하고, 중견회계법인 중 이런 종합 자문을 제공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합병 법인의 재무자문을 총괄하게 된 홍 전무는 20년 넘게 구조조정·회생·M&A 자문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윈윈하는 구조를 수립하는 게 그의 장기다. 2016년 현대증권 매각 자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당시 증권사 M&A는 금융 지주사들의 사업 밸런스를 조정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시 현대증권이 매각되면서 모회사인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었고, 최근 KB증권의 성장세를 생각해 볼 때 당시 KB금융그룹 등 지주사의 (은행과 비은행간) 사업 균형 조정도 성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국내에 흔하지 않던 프리패키지(인수 기업을 선정한 뒤 회생절차를 진행해 기업 미래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 형식의 딜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홍 전무는 극동건설 매각 건을 특히 기억에 남는 딜로 꼽았다. 지난 2012년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은 회생 조기종결이 이뤄진 이후 채권단의 자금회수에 차질이 빚어지자 2015년에 세운건설로 매각을 진행했다.

그는 "극동건설에 대한 회생 작업이 조기 종결됐으나, 최대주주인 채권단에 빚을 갚을 만한 현금흐름이 기업에서 발생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며 "투자자를 새로 모집해 계약을 체결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시켜 채무조정을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중견기업의 M&A·회생 등에서도 점차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홍 전무는 "최근 M&A 시장은 매수와 매각 모두 PE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PE들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뒤 투자회수(엑시트)를 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어려운 경기 여건 하에서 이들의 매물을 받아줄 전략적투자자(SI)가 어떻게 매칭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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