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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로 땅밑으로…‘천지개벽’하는 여의도
파크원·브라이튼여의도 등 랜드마크 빌딩 잇따라 들어서
신안산선 등 교통망 구축 사업도 속도…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정책 ‘변수’
서울 여의도 파크원 공사현장의 모습. 현재 공정률은 61%로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의 맨해튼’이자 대한민국 마천루의 발원지로 불리는 여의도가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준공을 앞둔 파크원이 63빌딩을 넘어 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고층빌딩과 교통 시설망 구축 사업 진행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향후 여의도의 변화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주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인부터 지하공간까지…다시 태어나는 여의도 = 여의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카이라인’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파크원 빌딩의 공정률은 전일 기준 61%로 집계됐다. 최고 69층, 318m로 여의도에서 가장 높다. 규모 역시 백화점과 호텔을 포함 약 63만㎡에 달해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42만㎡) 보다 크다. 서울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을 비롯 각종 문화시설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제 2롯데월드에 이은 매머드급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단계에 돌입한 ‘브라이튼 여의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단지다. 옛 MBC 부지에 조성되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상 최고 49층, 높이는 168m에 이른다. 4개동에 아파트 454가구와 오피스텔 849실 등으로 이뤄지며 오는 2023년 준공되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파크원과 함께 동여의도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 준공되는 여의도 우체국(157m) 빌딩과 2023년 완공이 계획된 사학연금 서울회관 재건축 빌딩(220m) 등도 주목받는 랜드마크 단지로 꼽힌다.

땅 속 역시 광대한 지하공간이 구현될 예정이다. 현재 여의도역을 중심으로 IFC빌딩 지하를 거쳐 파크원까지 지하연결통로가 이어지는 안이 확정돼 있다. 여기에 브라이튼 여의도까지 연결통로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현실화 할 경우 세 랜드마크를 잇는 거대 지하공간이 만들어진다.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신영]

▶‘교통망 구축’ 속도…재건축 아파트·오피스 물량폭탄 등 숙제 = 여의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주요 수도권 지역을 잇는 교통망 구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실시계획 승인서를 접수했다. 총 사업비 3조3465억원이 투입되는 신안산선은 경기 시흥과 안산 등 서부권 산업벨트를 거쳐 여의도까지 44.6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르면 내달 말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역시 여의도가 중심에 있고, 여의도 샛강역부터 대방, 보라매역을 지나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신림선 경전철 역시 2022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소장은 “여의도는 금융권의 메카이자 시민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몰려 있는 곳”이라면서 “서부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서울역까지 연장될 경우 도심권과 연계돼 또다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피스 물량 폭탄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와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 지연은 여의도 일대에서 향후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향후 3~4년 동안 대규모 신축 빌딩이 잇따라 들어설 경우 소규모 노후빌딩이 연쇄적으로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시범아파트 등 여의도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역시 서울시의 ‘통개발 계획’이 연기된 이후 부동산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심각한 거래절벽으로 신음하고 있다. 당분간은 사업 진행에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토부의 추가 규제 등이 집값과 거래량을 움직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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