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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체 노화로 생기는 백내장수술 급증, 수술법도 '진화중'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백내장수술건수는 약 54만 9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5.9%나 증가했다. 특히 백내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최다 수술 환자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환자수가 급증한 것은 급격한 인구 노령화와 함께 인공수정체와 수술기법의 발달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8년말 14.8%에 달했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근시, 원시, 난시, 노안까지 한번에 교정이 가능해져 수술 연령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도 수술건수가 증가하는 주요인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성되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시력이 저하되다가 갈수록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빛 번짐 증상이 나타난다. 사물이 겹쳐 보이고, 사물의 색이 붉거나 노랗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백내장 방치 시 망막질환과 녹내장의 진단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수술결과에도 차이가 나므로 적당한 시점에 수술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각막절개, 전낭절개, 수정체 파쇄 및 제거, 인공수정체 삽입 등 4가지 과정을 거치는데, 백내장수술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의 초음파와 손으로 진행되던 수술이 레이저 백내장수술로 병원마다 점차 바뀌어 가는 추세다.

기존의 수기 방식은 의사가 칼로 각막을 절개하고 초음파로 수정체를 파쇄, 제거하면서 환자마다 수술 편차가 발생하고, 초음파 열에너지가 불필요한 조직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안고 있었다.

반면 렌자(LenS-AR)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수술은 특수 안구 계측장비에서 실시간 입체적으로 스캔해 얻은 수정체의 형태와 동공, 시축 등에 관한 종합적인 광학정보를 레이저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면 레이저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직접 각막절개, 수정체 전낭절개, 수정체 분쇄작업 등 수정체 삽입을 제외한 전 단계를 모두 진행하므로 기존 수술보다 정교하고 안전하며, 일관된 수술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각막지형 검사결과를 렌자(LenS-AR) 레이저와 연동하면서 난시 교정도 더욱 정확해졌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수정체의 노화현상으로 너무 진행된 상태가 되면 시력 저하로 인해 녹내장이나 망막 질환의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레이저 백내장수술의 도입으로 수술의 정확도를 한단계 높아지고 환자의 눈에 맞는 적절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다양해진 만큼 백내장 증상을 보이면 안과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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