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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수구, ‘목표대로’ 골 넣었지만 최하위로 광주세계수영 마감
15·16위전서 쿠바에 0-30패…최종 16위
4경기 연속골 실패…3경기만에 다시 영패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이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쿠바에 0-30으로 져,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 골키퍼 김민주가 골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한국 여자수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골’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지만, 대회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상 ‘급조’됐다. 향후 여자수구의 육성이 수구계를 포함한 한국 체육계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쿠바에 0-30(0-8 0-9 0-6 0-7)으로 졌다.

C조에서 3패로 4위에 머문 쿠바는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9-21로 패해 한국과 만났다. 2005년 세계선수권 무대를 처음 밟았던 쿠바는 이번 광주 대회가 4번째 세계선수권이자, 8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지난 5월 선발전을 통해 뽑혀 수구를 시작한 한국은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5패로 마쳤다. 조별 리그 1차전 헝가리전에서는 0-64로 패했지만, 2차전 러시아전 1-30, 3차전 캐나다전 2-22, 순위 결정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3-26 등 계속 골을 늘려 가며, 경기력을 향상시켜 가는 모습을 보여 줬다. 하지만 쿠바전에서는 다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 전 목표가 ‘한 골’이었음을 생각하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8초 만에 골을 내줬다. 이후 쿠바의 마도니 차베스에게 연거푸 골을 내줬다. 쿠바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저지했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쉬운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1쿼터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8골을 내줬다.

2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다. 쿠바는 전방 압박 강도를 낮췄지만, 골대에 두 명의 수비를 세워 중거리 슛을 봉쇄했다. 한국의 슈팅은 계속 막혔다. 쿠바는 역습으로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한국의 득점 소식은 없었다. 전반 스코어는 0-17.

후반 들어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이틀 간격으로 계속 이어진 경기에 체력이 고갈된 듯 보였다. 3쿼터 도중 골키퍼 오희지는 공에 얼굴을 맞은 듯 코피를 흘리며 풀을 떠나기도 했다. 6분 15초 김예진이 측면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공은 골대에 맞은 후 아슬아슬하게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쿠바의 득점 행진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4쿼터에도 꾸준한 페이스로 점수를 쌓았고,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4쿼터 중반 송예서가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은 공은 상대 골키퍼에게 쉽게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권나영과 최지민의 슛마저 잇따라 골대를 맞아 끝내 한국의 만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24개의 슈팅을 시도해 11개를 골문 안쪽으로 보냈다. 쿠바는 3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 영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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