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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세계적 우수성 입증 ‘무선충전전기버스’…정작 국내서는 철저한 외면

  • 기사입력 2019-07-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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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가 올해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던 대덕특구 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순환하는 무선충전전기버스 도입이 사실상 전면 무산됐다. 대전시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해부터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충전전기버스’를 순환버스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KAIST,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은 무선충전전기버스 도입을 위해 초기투자비를 공동 부담한다는 의견을 대전시에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 의회에서는 무선충전전기버스가 노선 수익성과 경제성, 원활한 A/S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덕특구를 순환하는 무선충전전기버스 도입하자는 방안은 대덕특구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우수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이를 상용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같은 취지에 정면으로 상충된다는 점에서 이번 대전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무선충전전기버스는 주행 및 정차 중 도로에 설치된 급전인프라를 통해 비접촉 자기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자동차다. 배터리 무게, 가격,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의 측면을 고려했을 때 기존 전기자동차보다 상용화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선충전전기버스는 현재 대전 KAIST 교내와 구미시 등에서 운행중인데 아직까지 기술적 결함이나 큰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버스 제작 비용도 초기보다 많이 내려 3억원 정도로 수소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선충전전기 기술은 국내보다는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타임지의 세계 50대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세계 10대 유망기술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교통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무선충전차가 기술 성숙도(TRL)를 9단계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성숙도가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무선충전전기버스 상용화를 위해 KAIST가 설립한 교내벤처 와이파워원은 올해 두바이 무선충전 파일럿 시범사업에 돌입하는 등 영국, 프랑스, 싱가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도입을 협의하고 있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전 세계적인 호평에도 불구하고 정작 과학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전시의 외면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무선충전전기버스 기술 개발을 주도한 KAIST 조동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낙마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 청문회때 야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선충전전기버스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경제성과 기술의 우수성이 떨어진다는 날선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최근 추진중인 수소경제시대 구현에 맞춰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의견도 설득력있게 들려온다.

김제우 와이파워원 대표는 “무선충전전기버스 기술은 기존 유선충전 방식에서 문제로 꼽히는 충전 플러그의 호환성 문제와 충전기 설치 공간문제, 충전 대기 시간 등 향후 전기차가 대량보급될 때 발생하는 안전성·편의성·경제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효용성을 봤을 때 상용화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국가적 낭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기술 개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기술이 알을 깨고 상용화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구본혁 미래산업섹션 IT과학팀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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