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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인기영화는 다 디즈니’...올해 33% 오른 주가 “더 간다”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온킹’
‘겨울왕국’ ‘스타워즈’도 출시대기
무역전쟁 무풍지대...中서도 열풍
11월 OTT진출…안방시장 확장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스파이더맨 파프롬홈’과 ‘토이스토리4’, ‘라이온킹’

한중미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디즈니 주가의 상승세가 매섭다. 하반기에도 ‘겨울왕국’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 대작이 즐비하다.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민 디즈니플러스도 안방극장 침투준비를 완료해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올해 월트디즈니 주가는 33.4%급등했다. 상반기 ‘캡틴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이 이어진데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가시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중미 박스오피스는 디즈니가 석권하고 있다. 현재 한미 박스오피스 1~2위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과 ‘토이스토리4’, ‘알라딘’이 차지하고 있는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소니픽처스 배급이지만 마블 스튜디오와도 동맹을 맺은, 디즈니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디즈니는 “미디어는 무역전쟁 무풍지대”라는 말을 증명하듯 중국 시장도 접수했다. 17일 국내 개봉과 19일 북미 개봉에 앞서 지난 12일 중국서 선개봉한 라이온킹은 개봉 첫 주말 3일간 5470만 달러(644억1000만원)를 벌어들여 ‘정글북’, ‘미녀와 야수’, ‘알라딘’의 흥행기록을 넘어섰다. 여기에 하반기 지난 2014년 ‘렛잇고’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 속편과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 2’,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디즈니 성장은 한마디로 인수합병의 역사다. 픽사,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 필름 등 내실 좋은 콘텐츠 기업들을 줄줄이 품은 디즈니는 올해 초 710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21세기 폭스마저 합병했다. 21세기폭스는 세계 3위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훌라’의 지분을 보유해 향후 사업확장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즈니는 11월 OTT 디즈니플러스를 출시, 안방극장마저 잡을 기세다.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부실했던 디즈니는 그동안 넷플릭스(전 세계 190개국 1억4000만 명 유료 가입자)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을 따랐지만, 최근 넷플릭스와의 공급계약을 종료하는 등 정면대결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넷플릭스 월간 구독료보다 싼 금액을 제시하면서 당일 주가가 11.5% 급등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피, 디즈니, 루카스 등 자체 TV·영화채널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1년간 영화 500편, TV시리즈 7500편을 방영할 계획이다.

박현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박스오피스에서의 강점과 OTT플랫폼을 통한 유료가입자 증대로 영화제작비 회수 및 현금성 측면에서 유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인 넷플릭스 보다 낮은 가격에 고퀄리티 영화와 TV 시리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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