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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유서엔 “가족에게 미안하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홍은동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62)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던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의) 딸이 유서를 확인했는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고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과 워낙 막역한 사이였다”며 “우울증이 있었는데 정치하는 사람치고는 우울증 없는 사람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오후 4시22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 부인은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 북한산 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족에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됐다”며 “유족 뜻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회로(CC)TV 확인, 현장감식 및 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정 전 의원 시신을 수습, 오후 6시54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유족 측은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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