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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킨지 “세계 경제는 中에 더 의존, 中은 점점 자립적”
2017년 中 수출, 전체 생산량의 9% 불과
10년 만에 8%p 감소
中경제 주된 성장동력은 ‘내수’
한국 등 아시아, 이집트, 호주 ‘中 의존’ 높아
중국 경제 [UPI]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경제는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반대로 더욱 자립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성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자국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세계 경제는 중국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의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이 1년 간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미국 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의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이번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1월부터 2018년12월까지 16개 분기 중 11개 분기 동안 ‘소비’가 중국 성장의 60% 이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가 성장의 원천으로 ‘무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킨지의 분석 결과, 중국은 2017년에 전체 생산량의 9%만을 수출했다. 이는 2007년의 17%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중국 경제가 점점 더 자립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번 연구는 밝혔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이번 분석 결과, 중국 경제의 주된 성장동력은 더 이상 무역이나 투자가 아니라 오히려 내수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가장 많이 의존적인 3개의 국가 그룹을 꼽았다.

우선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국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또 중국에 수출하는 호주, 칠레, 코스타리카, 가나, 남아프리카 등 자원 부국과 중국발 투자 노출도가 높은 이집트, 파키스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맥킨지는 “다른 나라들이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이 시장, 공급자, 자본 제공자로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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