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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만든 지 한달' 여자수구팀, 강호 러시아에 감격의 첫골
1-30으로 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끝에 얻은 귀중한 한골
또 다른 강호 캐나다 18일 예선 최종전 '그래도 힘껏 싸울 것'
'잘했어 다슬아.'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솔의 대회 첫 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전 2패, 94실점에 1득점.

하지만 이 한골은 한국 여자수구사에 영원히 남을 첫골이었다.

대회 한달 전에야 처음으로 소집돼 손발을 맞춘 한국여자수구대표팀이 공식경기 두번째만에 감격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호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졌다. 14일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0-64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없는 결과였다.

러시아는 2016 리우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강팀.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한국은 수구대표팀조차 없었다. 지난 5월에야 경영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를 모아 6월2일 첫 소집훈련을 했던 한국이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한골'이었고, 2경기만에 그 목표를 이뤘다.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솔이 대회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전경험조차 별로 없는 한국이었지만 헝가리전에 비해 러시아전은 한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쿼터까지 0-24로 뒤지긴 했지만 '햇병아리' 한국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거함 러시아와 맞섰다.

그리고 4쿼터 중반, 마침내 '첫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겨두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이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야 첫발을 내디딘 한국 여자수구의 값진 수확이었다.

한국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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