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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계 출연硏 우수 R&D 성과 총출동..대일무역격차 해소할 원천기술도
- 4차산업혁명시대 주도 출연연 미래유망기술 특별전시
- 에너지·바이오·첨단 신소재 개발 성과 눈길 사로잡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헤럴드경제 과학기술포럼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9’에서는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성과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무대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헤럴드경제는 이번 포럼에서 10개 출연연의 R&D 성과 중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사회·산업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특별 전시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약 400여명의 관객들은 커피 브레이크와 점심시간을 활용해 출연연들의 우수연구성과를 둘러보면서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의료‧바이오, 차세대 에너지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첨단 소재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대일무역격차 해소할 소재 원천기술 '눈길'=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재료연구소, 에너지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단행으로 독자적인 부품소재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해 소재·부품·장비 등의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재기술 R&D를 주도하고 있는 재료연구소는 이번 전시에서 '금속 나노갭 기반 분자감지기판소재' 기술과 ‘세라믹 3D프린팅 신기술’을 내놨다. 금속 나노갭 기반 자감지기판 소재 기술은 분자의 라만 신호를 수백만 배 이상 증폭시켜 저농도 극미량 시료에 대한 초고감도 검출을 가능하게 하는 기판소재 원천기술이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재료연구소는 신소재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을 낮추고 효율은 높일 수 있는 신소재 기술을 선보였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배터리팩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명도 기존보다 5배 개선한 차세대 '전고체전지'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재료연구소 부스를 둘러본 경희대에 재학중인 김진성 씨는 “일본의 부품소재 관련 경제보복을 이겨낼 수 있는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오염 막고 안전한 차세대 에너지기술=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점차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원의 개발도 관객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이 같은 난제를 풀 해법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미래에너지 기술개발 현황을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삼면이 바다로 싸여있는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이점을 살려 세계적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염분차(鹽分差) 발전기술'을 전시했다. 해양 염분차 발전기술은 민물과 해수의 염분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전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원자력을 대체해나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핵융합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연구개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KSTA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7개국이 함께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축소판으로 불리고 있다.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핵융합 에너지는 원자력과 달리 사고 위험이 없는 안전한 에너지”라면서 “향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300초 이상 유지하는 등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치료 등 국민 삶의 질 향상도 큰 관심=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은 질병, 재난 등 국가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성과를 대거 선보였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췌장암을 조기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췌장암 표적치료용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 기술'을 선보였다. 고출력 LED 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빛으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표적치료 할 수 있는 차세대 암 치료 기술이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빛과 레이저를 활용해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과 같은 질병을 조기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팀이 차세대염기서열해독 기술을 이용해 한국인의 유전체를 정밀하게 해독, 국제 표준 규격의 인정을 받아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로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로 등록한 연구성과를 전시했다.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이 개발되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한국인의 주요 식음료 재료인 오미자, 도토리, 대파 추출물이 체중 증가와 지방간 발생을 현격하게 낮추는 효과를 확인한 연구성과를 처음 공개했다.

이곳을 찾은 곽성권 대전테크노파크 홍보팀장은 “이 같은 연구를 고도화시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과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는 신약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인간의 '소장'과 빼닮은 장기를 제작해 영장류와 같은 동물 실험이나 임상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장 오가노이드’를 선보였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인체 소장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오가노이드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생명연은 바이오 연구의 구심체 역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및 바이오경제 시대를 견인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전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부스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nbgkoo@heraldcorp.com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트코리아 2019' 출연연 미래유망기술 특별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연구성과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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