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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성과보다 주가 먹고 자란 ‘바이오’ 괴물들

  • 기사입력 2019-06-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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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이어 에이치엘비
또 신약개발 실패로 주가 폭락
경영진들은 스톡옵션으로 떼돈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신약개발 기대감만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바이오주 주가가 임상실패로 급락하는 사태가 잦아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에 이어 이번엔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이 문제다. 개발능력 등 펀더멘털 보다는 주가흐름에만 편승한 투자자들만 낭패다. 바이오 기업 임직원들은 주가 급등을 틈타 많게는 수백억원의 주식매수선택권(stock option)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에이치엘비는 기대를 모았던 경구용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 결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 수준에 미달한 사실을 최근 공개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 성공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3상 결과로는 신약 허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암의 2차치료와 간암 1차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말 1만2500원대 수준이던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지난해 리보세라닙 3상 돌입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9월말에는 10배인 12만600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5조1000억원대를 넘나들기도 했다. 에이치엘비는 최근 3년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만 975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원래 에이치엘비는 구명정ㆍ파이브 제작이 본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360억원지만 적자다. 바이오 사업은 지분 62%를 가진 종속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비는 2017년 111억원, 지난해 212억원이다. 에이치엘비 김성철ㆍ김하용 공동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265억원과 172억원의 행사 이익을 챙겼다.


이같은 구조는 다른 바이오 상장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신라젠은 지난해 퇴임한 지성권 이사에게 103억원을 지급했고, 박철 사외이사에게도 무려 99억원의 보수를 줬다. 감사인 노정익 전 현대상선 대표가 받은 보수도 5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스톡옵션 수익이다. 연구개발 및 경영성과는 더디거나 부진해도 주가만 오르면 임직원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신라젠은 계속되는 적자로 지난 3월 1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보수 5억원 이상의 임직원 5명이 각각 23억~78억원의 스톡옵션을 챙겼고 인보사사태를 일으킨 코오롱 티슈진에서도 션우 사내변호사가 스톡옵션을 통해1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심리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메지온의 발기부전 치료제 유데나필 역시 3상 임상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메지온의 주가도 28% 넘게 하락했다.

오 연구원은 ”메지온,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결과와 신라젠 무용성 평가가 모두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 심리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임상 데이터 기반으로 연구개발 마일스톤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일스톤은 신약 개발사가 우선 계약금만 받고 글로벌 대형제약사에게 신약 후보물질을 판매하고 개발종료 시점까지 임상 진행 단계별로 나머지 금액을 받는 형식을 말한다. 글로벌 제약사는 임상 실패 가능성이 높으면 언제든 후보물질을 반환할 수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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