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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긴장 고조에 미국 석유수출 증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고조되자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산 원유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0.8% 오른 57.9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0.5% 내린 64.86달러에 거래돼 두 상품 간 가격 격차는 6.96달러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적은 차이다.

판매량도 늘었다. RBC캐피털마켓은 미 동부연안에서 이달 21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이 원유를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들어 13척이던 월평균은 물론 지난 3월 기록한 최대치(17척)를 뛰어넘는 것이다.

마이클 트랜 RBC캐피털마켓 연구원은 “WTI와 브렌트유 사이 가격 격차가 더 좁혀져도 원유 수요가 미국으로 향할 유인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위험 부담이다. 트랜 연구원은 “공급 안정은 최고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원유를 살 수 있다면 수요자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소비된 석유 가운데 21%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직접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된 추가 제재안을 꺼내들었다.

최근 발생한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이번 보복성 제재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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