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NG 세금 인하로 LNG-석탄 발전순위 혼전…민간 발전업계 ‘예의주시’
- LNG 발전 세금 91.1원→23원, “연료비단가 경쟁률 올라 석탄발전 위협”
- SMP도 덩달아 하락…매출 영향은 미미하다는 전망도 

SK E&S 파주LNG발전소 [SK E&S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정부의 에너지 전환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세제 개편이 이뤄진 후 민간 LNG발전업계에는 급전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높게 책정된 세금으로 석탄발전에 비해 연료비단가가 높아 급전 순위에서 밀렸던 LNG발전소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발전소 매출에 직결되는 SMP(계통한계가격)도 세제개편으로 인해 동반 하락하면서 실적 상승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행된 발전용 LNG 세제 개편으로 LNG발전의 연료비단가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개별소비세와 관세, 수입부과금, 지역자원시설세 등 LNG 1㎏당 총 91.4원이던 세금은 세제개편 후 23원으로 떨어지면서 연료비단가를 급격히 낮췄다.

이에 석탄과 LNG 연료비 단가의 차이도 지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은 kWh당 5~6원, 석탄발전은 50~70원, LNG는 90~1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LNG 단가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유연탄(석탄) 발전 연료비 단가는 50원대 중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LNG발전은 지난 3월 kWh당 116.25원에서 4월 103.83원으로 낮아진 뒤 본격적인 세제 개편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5월에는 81.68원, 6월 현재는 83.73원으로 급하강했다.

현장에서는 LNG 연료비단가가 낮아지면서 석탄발전과 급전순위가 뒤바뀐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급전순위는 가장 발전단가가 저렴한 순서대로 발전 순위를 매긴 전력시장의 석차로, 일반적으로 원자력, 석탄, LNG 발전 등 순으로 전기를 공급해왔지만 최근 LNG가 석탄의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발전업계 관계자는 “연료를 비싸게 들여온 석탄발전소가 직도입 등을 통해 값싸게 들여온 LNG발전소에 추월되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세제개편 후 LNG 단가가 최소 40원까지 떨어진 곳도 있을 만큼 50~70원대인 석탄발전을 가격 면에서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전순위에 지각변동이 감지되면서 LNG발전소 가동률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한편으로는 SMP가 낮아지면서 매출 자체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MP는 전기 판매에 입찰한 발전소 가운데 가장 비싼 발전소의 연료비단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SMP를 결정해 온 LNG발전의 단가가 싸지면 싸질수록 SMP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90원대이던 SMP가 5월에 78원으로 떨어지고, 6월 현재 77원 수준에 형성되는 등 세제 개편이 실제 SMP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LNG발전소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