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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기업&기록] KCC 기업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유투브 10여일만에 150만뷰…기업광고 사상 최단기 돌파
‘수다쟁이 박찬호’ 딱딱한 기업이미지 날린 유쾌한 한방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코리안특급’에서 ‘코리안특급 수다쟁이’가 된 박찬호. 한 기업광고에서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KCC가 제작해 지난 13일 유투브에 업로드한 디지털 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에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찬호가 모델로 나온다. 중후한 모습과 달리 술집, 면접장, 인테리어매장, 고깃집 등 곳곳에서 약방감초처럼 등장해 “1994년 제가 LA에 갔을 때는 어쩌고 저쩌고…”를 늘어놓는다.

4분30초 분량의 광고영상은 11일만인 24일 오전 8시 현재 유튜브 조회 수 151만을 넘겼다. 영상 게시글에 ‘좋아요’와 ‘공유하기’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광고 사상 최단기 100만, 150만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B2B 건자재기업 KCC가 제작한 광고라기엔 의외다.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유머코드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광고는 박찬호라는 독특한 반전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 광고에서 그는 처음 바텐더로 등장해 “경기가 어렵다”는 남자를 위로하지만, 남자는 이내 “자막이 얼굴을 다 가린다”며 당황해 한다. 이어 박찬호가 주제와 관계없는 KCC 창호 얘기를 꺼내자 남자는 아연실색한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면접을 보러 가는 취준생과의 대화. “KCC 사옥이 어딘지 아세요?”라는 질문에 그는 “KCC 사옥을 물어보든 인생의 길을 물어보든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겠다”며 ‘94년 LA에 처음 갔을 때…’ 이야기를 반복한다. 취준생이 기겁하지만 그는 자신의 긴 수다를 끝내고야 만다.

광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형이 진짜 왜 거기서 나와? 아 대답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구구절절한 광고를 박찬호가 하니 재미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KCC 관계자는 “젊은 층에게 기업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 박찬호와 함께 하게 됐다. 투머치토커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회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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