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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6시에도 ‘번호표’ 뽑는 은행…

  • 기사입력 2019-06-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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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조 저녁 7시까지 탄력근무
하나·신한 외국인 특화 점포도
서비스 개선·직원만족 일석이조
금융위 “연내 986곳으로 확대”


KB국민은행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는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이 점포의 14개 창구 가운데 3개를 정오부터 열어서 저녁까지 운영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많이 찾는다.

KB국민은행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의 22명 직원 가운데 4명은 이른바 ‘오후반’으로 통한다. 점심시간 가까워서야 출근한 이들은 오전 내내 비어있던 3개 창구에 앉아 저녁 7시까지 업무를 벌인다.

이 센터의 14개 창구가 모두 ‘풀가동’되는 건 하루 4시간.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한 동료들은 4시에 창구를 닫고 6시쯤 퇴근한다. 이 센터는 이렇게 하루 10시간 고객을 만난다.

나인 투 포(9시부터 4시까지 영업)로 운영되는 통상적인 은행 점포와 달리 저녁에도 문을 여는 ‘탄력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은행이 문 닫은 뒤의 은행이라는 의미에서 ‘애프터뱅크’라는 단어도 쓰인다.

영업시간을 조절한 애프터뱅크가 탄력점포의 전부는 아니다. 구체적으로 5개 유형으로 나뉜다. ▷관공서 소재 점포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 ▷상가ㆍ오피스 인근 점포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등이다. 각 지역별 타겟 고객층의 특성, 생활패턴 등을 반영해 점포 운영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말 673곳이었던 전국의 탄력점포는 지난해 말 733곳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말까지 986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 애프터뱅크, 고기능 키오스크 2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탄력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상반기에 7곳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3곳(종로중앙ㆍ안산ㆍ창원종합금융센터)은 오후 근무팀을 따로 꾸려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공히 직장인과 자영업자가 몰린 지역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녁시간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A라는 일을 보러 왔다가 대출 상담 등으로 가지치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저녁에는 컨설팅 업무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에 5개 탄력점포를 추가했다. 특히 하남미사지구, 시흥 배곧신도시, 강남세곡지구 등 새로 조성된 아파트촌에 자리잡은 점포 영업시간을 10~5시로 바꿨다.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오전부터 은행을 찾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걸 감안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방에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특화점포를 추가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하나은행 광산지점은 지난달부터 일요일에도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주중에 은행 갈 짬을 내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들을 겨냥했다.

탄력점포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홍철 국민은행 남부2지역본부장은 “워킹맘 직원들은 아침 시간을 확보해서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 가는 걸 챙기고 출근할 수 있다”며 “(탄력점포가) 직원과 고객의 필요한 부분을 모두 해소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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