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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남춘 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사태 사과로 일관… 미흡 대처 인정
- 박 시장, 기자회견 열고 “전 전방적으로 정화작업 진행”
- 관로 복구작업 나서 6월말까지 수질 개선 회복

[사진설명 = 박남춘 인천시장, 박준하 행정부시장,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련 공무원들이 17일 인천시정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은 20일째 붉은 수돗물로 인한 비상 사태인 상황속에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를 거듭하면서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의 미흡한 대처 등에 대해 인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째인 이날 사태 진화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시민 여러분과 특히 피해 지역인 서구와 영종, 강화 등 주민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2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수돗물 피해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며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의 중심 가닥이 잡혔는데 핵심은 보다 정밀하고 세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아무 문제없이 이뤄지던 단수 없는 수계전환인데 수압 조절 문제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다보니 이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또한, 일반적인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 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 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모든 상황을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에 대해 시장인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모든 단위에 대한 정화와 복구를 전 방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고 정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정수장과 배수장 정화 작업의 효과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지난 15일부터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19일부터 2단계 조치로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실시했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3단계로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대응이 겹친 사고”라며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을 기반시설투자를 우선 순위에 놓고, 또한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혁신을 포함한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 총리는 지난 16일 인천을 방문해 학교 급식 차질 현황 등을 보고 받고 “교육부는 피해 학교의 원활한 급식 운영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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