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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비아이 수사전담팀 구성… 양현석 ‘정조준’
-비아이 사건으로 ‘연예인 마약수사’ 재점화
-마약 투약 ‘은폐’ 의혹 받는 양현석 ‘소환’도 관심
-사정기관 YG 전방위 압박…여론도 부정적 기류 

지난 2016년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비아이(23ㆍ김한빈).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양 전 대표는 ‘버닝썬 게이트’ 수사 당시엔 수사 선상에서 한걸음 비껴나 있었다. 양 전 대표는 그러나 그룹 ‘아이콘(iKON)’의 전 멤버 비아이(23ㆍ본명 김한빈)’ 수사와 관련해선 직접 사건 무마 의혹의 대상이 된 상태여서 이전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찰은 최초 제보자 한서희씨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16명 규모의 사건전담팀을 꾸리고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대화에서 ‘한 씨 조사 일정’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YG 가수연습생 출신 한씨는 해외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16일 귀국 예정 사실을 알렸다.

한 씨의 제보는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방 변호사가 접수한 제보 내용은 경찰이 지난 2016년 연예인 마약 투약 수사 당시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씨는 또 양 전 대표가 자신에게 협박을 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주장도 권익위에 접수했다. 양 전 대표가 비아이의 마약 수사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 한씨 제보의 핵심이다.

한씨 제보 이후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우선 조사 대상은 제보자 한씨를 불러 양 전 대표의 협박,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정황 확인 등으로 전망된다. 방 변호사는 한 언론에 출연 “한 씨는 ‘비아이가 자신의 집 앞에 있는 자동화기기(ATM)에서 직접 돈을 인출해서 (마약 대금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될 경우, 마약 교부 의혹 당사자 한 씨와 비아이 뿐아니라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양 전 대표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투약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49) 씨.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전방위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양 전대표의 협박 혐의와 사건무마 의혹 등을 수사중이고 국세청은 ‘버닝썬 탈세’를 두고 조사 대상은 YG엔터테인먼트로까지 확대한 상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관련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혐의점이 드러나면 그다음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와 동생 양민석 전 YG 대표이사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씨디엔에이’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씨디엔에이는 러브시그널과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가비아, 문나이트, 토토가요 등 홍대와 강남, 광진구 일대 10여개 클럽과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세청 조사에서 탈세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향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다.

양 전 대표는 지난 14일 YG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 전 대표는 YG 공식 블로그에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이야기되는 상황에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는 사임 입장문을 공개했다.

한편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앞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ㆍ구속)과 황하나(31), 방송인 하일(61ㆍ미국명 로버트 할리)에 대한 마약수사를 진행해 성과를 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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