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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업계 ‘뉴트로·저도주’에 꽂혔다?

  • 기사입력 2019-06-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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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지평 일구이오 등
정통성 강조하되 주 타깃 20대
원조 35도서 16.9도 ‘트렌드’ 반영
업계 “오랜 브랜드 이미지 보완”


주류 업계가 1920년대로 돌아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신제품 ‘진로’는 1924년 탄생한 원조 브랜드다. 전통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가 내놓은 ‘지평 일구이오’는 1925년부터 막걸리를 빚어온 오리지널 레시피를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식품업계의 뉴트로 열풍에 과자, 라면 등에 이어 소주와 막걸리까지 과거를 소환한 모습이다. 다만 이 같은 뉴트로 제품이 또 하나의 주력 브랜드로 자리잡을 지에 대한 반응은 갈리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특히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뉴트로 열풍이 확산됐다. 중년층에게는 추억을, 청년층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이 뉴트로 트렌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콘셉트와 패키지는 브랜드 정통성을 강조하면서도, 맛이나 음용감은 최근의 대중적인 선호도를 반영하는 경우가 보인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진로’도 젊은 층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빨간 뚜껑과 두꺼비 그림이 특징인 원조 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 시장 1위에 오른 후 수십년간 시장을 석권했다.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소주의 도수는 1965년 30도, 1973년에 25도로 점차 낮아졌다.

반면 이번 뉴트로 제품 진로는 16.9도로 참이슬(17도)보다 도수를 낮게 책정했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주의 편한 음용감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엔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를 재현했지만, 진로는 한글로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신제품 진로가 소비자 호응을 얼마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진로를 기억하는 기성 소비자 일부는 신제품의 낮은 도수에 “옛날의 진로가 아니다”란 반응이다. 또 과거 진로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한 젊은 층에게는 뉴트로 진로가 가진 정통성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면 이젠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것이 아닌 즐기는 문화로 바뀌며, 실제로 고도주에 대한 수요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이트진로 참이슬후레쉬와 참이슬오리지널의 판매 비중은 약 8대 2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이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지만 향후 새로운 소주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으로 봤다”며 “젊은 세대가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찾을 때 참이슬이 아닌 대안으로 진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평주조의 ‘지평 일구이오’는 오리지널 레시피로 재탄생한 제품으로 깊은 맛과 향을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평양조장 역사상 초기에 만들던 막걸리 제조법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제품명에도 그 의미를 담아 지었다. 알코올 도수는 오히려 7도로 높아졌다.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평주조만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이것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도 지평막걸리가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하게 성장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도주 트렌드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2001년 23도였던 주요 소주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점점 낮아져 현재 17도 수준이다. 한라산소주도 최근 17도의 저도주 신제품 ‘한라산17’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했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저도주 시장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라산17의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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