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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거는 역대급 개발…집값에 호재?
환승센터·GBC 등 삼성동 부각
광운대역세권·수색역 복합개발
수도권 서남부 개발사업 가시화
전문가들도 영향력 ‘갑론을박


12월 착공에 들어가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서울시 자료]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비 조(兆) 단위의 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일대의 ‘환골탈태’를 이끌 대규모 사업인 만큼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는 2023년 국내 최대 지하 교통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삼성역(2호선)과 봉은사역(9호선) 사이 630m 지하 구간에 만들어지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강남환승센터·가칭)’다.

여기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2·9호선), 버스·택시 환승시설이 자리 잡는다.

서울시는 전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최종 승인한데 따라 지정 고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12월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만 국비 포함 약 1조3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신사옥으로 쓰일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개발사업도 올해 초 수도권 정비위원회가 사업계획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서울시가 지난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을 수정·가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7만9342㎡ 부지에는 105층 타워 1개동을 비롯해 5개 건물이 들어선다.

이 외에 사업비 2조6000억원 규모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수색역 일대를 개발하는 ‘수색역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은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협성건설은 지난 4일 경기도 김포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000㎡에 사업비 9900억원을 투입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화콘텐츠 생산·지원시설이 중심이 되고 주변에 컨벤션,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10월까지 토시 보상을 끝내고 철거 작업을 벌인 뒤 내년 초 기반조성공사가 시작된다. 완공은 2022년 말이 목표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디지털미디어, 영상문화시설이 집적화될 일반상업·준주거지역 등 18만9315㎡, 시가화 예정부지 16만2600㎡ 등에는 약 2조원이 투입된다.

부천시는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 7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대의 풍경을 바꿔놓을 역대급 개발사업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특히 삼성동은 원래부터 입지가 좋은 데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줄줄이 맞물려 업무·교통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가 들어오게 하는 개발인 만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개발사업은 아무 것도 없던 데서 새로운 것이 생긴다는 기대감이 있을 순 있지만 개발 규모나 사업진척도, 수요 유입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급 개발 호재는 이미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이 달아오를수록 개발 재료를 강하게 받아들이는데, 현 시장에서는 민감도가 크지는 않다”며 “이미 개발 초기 가격이 한참 뛴 상태에서 들썩이기 보다는 미풍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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