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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블록체인 기반 ‘페이퍼리스’ 본격 시동
-14개 계열사 블록체인으로 보안서약서 관리
-현대오토에버 솔루션 제공으로 사용료 수익化
-물류ㆍ제조ㆍ모빌리티에도 블록체인 적용 계획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그룹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서약서 관리 시스템을 14개 계열사에 적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종이문서를 블록체인 상의 전자문서로 옮긴 첫 사례로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전자문서(페이퍼리스ㆍpaperless)’ 전략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IT서비스기업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4월부터 내부용 보안서약서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14개 계열사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대오토에버가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의 엔진을 활용해 구축한 것으로 각 계열사에서 모든 임직원이 입사ㆍ승진 시 작성하는 보안서약서를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헤럴드DB]

서약서관리시스템에서 전자서약서가 생성돼 사용자 e-메일로 발송되면 사용자는 서명과 패스워드를 입력한다.

이는 서약관리시스템으로 다시 전송돼 서명과 패스워드가 입력된 PDF파일로 작성된 뒤 내부망 데이터베이스로 보내져 최종적으로 보안서약서가 발급 및 등록된다.

보안서약서 증명 요청이 들어오면 우선 데이터베이스 상에 기록된 사용자 정보와 일치하는지 검증하게 된다.

검증이 완료되면 보안서약서 파일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 최종으로 사용자 검증을 마치게 된다.

일반적인 전자문서솔루션은 공인인증기관 서버와 연동하거나 솔루션 제공업체의 사설증명솔루션을 사용해 보안과비용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가 구축한 솔루션은 내부 블록체인 네트워크만으로 모든 보안서약서의 발급과 검증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관리되던 종이문서 형태의 보안서약서가 없어지면서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종이 형태의 보약서약서를 모두 블록체인 전자문서로 전환해 관리 비용이 상당 부분 절감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각 계열사가 보안서약서 솔루션을 사용하는 대가로 현대오토에버에 이용료를 지급해 이는 현대오토에버 신규 수익원으로도 자리잡았다.

내부 문서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향후 자동차, 물류, 부품, 건설 등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품ㆍ생산ㆍ중고차 서비스로 이어지는 차량 생애주기관리 등 모빌리티 서비스도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 수준의 종이문서가 전자문서로 변환되면서 그룹 전반적인 관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과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는 현행법이 충돌하고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법적 논란에 해당되지 않는 정보들을 우선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관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처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며 “법안이 신속히 처리돼 기업의 적극적인 블록체인 활용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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