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음식 장사 성공하려면... 배달앱도 효율 꼼꼼하게 따져 써야
- 외식업 자영업자 10명 중 6명, 광고비 계획 없이 여기저기 두루 비용 집행 - 전문가, “효율 높은 광고매체 집중” 조언... 매출 약 10% 광고비로 투자해야 

광고 비용 계획 수립 여부 및 광고 예산 비중. [출처=리서치앤리서치]

[헤럴드 경제=홍승완 기자]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별다른 예산 계획 없이 전단지, 배달앱, 포털 등 여러 광고 수단에 ‘묻지마’ 식으로 광고, 홍보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각 광고 수단의 ‘비용 대비 효과’를 잘 따져서 엄선해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배달앱 등 음식점 광고-홍보 수단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0%는 광고비 지출에 대해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 자료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전국의 외식 업주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 설문을 벌인 결과다.


업주 대부분은 전단지, 배달앱, 블로그, SNS 등 다양한 홍보 수단 중 최소 2~3개를 복수로 활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상당수(83.2%)가 한 번 쓰기 시작한 광고 매체는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계속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지속적인 광고비 상승의 한 요인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모바일 주문 증가에 따라 음식점 광고 수단으로 배달앱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업주 중 31.6%는 상가 책자, 전단지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인쇄물도 여전히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이 음식점 매출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면서도 여전히 매출 기여도가 낮은 전단지에도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며 “이는 충분한 예산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단지 경험적 인식에 의존해 광고비를 지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각 광고 매체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의 음식점에 꼭 맞는 홍보 수단을 엄선해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 전략을 조언한다.

배달외식업연구소 양종훈 연구소장은 “많은 사장님들이 주문이 끊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명확한 기준 없이 다양한 홍보 수단에 비용을 지출하는데, 이렇게 해서 매출을 유지한다고 해도 광고비의 증가 폭이 클 경우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 홍보 수단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에 사용한 홍보수단 [출처=리서치앤리서치]

배달의민족의 외식업 자영업자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총괄하는 우아한형제들 백선웅 이사도 “각 음식점 상황이나 주변 상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 가게에 꼭 맞는’ 최적의 광고 수단을 꼼꼼히 따져서 골라 쓰는 것이 비용은 줄이고 매출은 극대화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소 계획적으로 광고비를 지출하는 업주들은 대략 음식점 매출의 10%를 광고 비용 적정선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10% 이상을 광고비로 쓴다는 업주는 48.5%로 절반 가까이 됐다. 매출의 5~10% 정도를 광고비로 쓴다는 답변은 37.0%, 또 5% 미만은 14.5%로 각각 조사됐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설문 조사는 2018년 12월 31일부터 2019년 1월 14일까지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도시에서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업주 500명을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이번 조사 대상으로는 상가 홍보책자 및 전단지는 물론,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3대 배달앱 서비스, 유명 메신저 기반의 주문 서비스, 그리고 블로그 후기 및 SNS, 포털 사이트 키워드 광고 등 음식점 광고, 홍보 수단이 두루 포함됐다.


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