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IC 시장점유율 추이.[IC 인사이츠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 20년 동안 반도체 IC(집적회로) 시장점유율에서 통신 부문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컴퓨터 부문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부문은 최근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지만 전체 I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체 IC 시장에서 통신 부문은 1998년 18.5%에서 2018년 36.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신 부문은 2013년 최종 용도(end-use) 시장에서 컴퓨터 부문을 앞섰지만, 2017년과 2018년에 컴퓨터 메모리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컴퓨터 부문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메모리 시장이 30%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부문이 1위를 탈환하고 2023년까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빠른 미래 성장을 보여주는 자동차 부문은 2023년에도 10% 미만의 점유율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1998년 이후 4.7%에서 2018년에는 8.0%로 꾸준히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IC 시장에서 가장 높은 9.2%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문이 전체 I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향후 5년 동안 전체 IC 산업의 성장률을 높이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ㆍ자동차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컴퓨터ㆍ소비가전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IC 시장에서 컴퓨터 부문의 점유율은 1998년 이후 19%포인트 하락해 2018년에는 36.6%로 떨어졌다. IC 인사이츠는 “다만,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기 위한 서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컴퓨터 IC 시장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 및 기타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자동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2013년 6.5%에서 2023년 8.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C 인사이츠는 “IC 시장은 산업 특성상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점유율은 혁신적(revolutionary)이지 않고 진화적(evolutionary)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점유율의 주요한 변화와 추세는 5년에서 10년 사이의 기간을 볼 때야 분명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