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물만 써야” 조건 탓 턱없이 부족한 생수에 광주세계수영 비상
-조직위, 국내 업체 공모 예정이지만
-국제수영연맹이 반대하면 대책 없어

제18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생수를 공급할 중국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농푸산취안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둔 제18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식수 비상이 걸렸다.

식수와 음료 사용에 권한이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과 후원 계약을 맺은 중국생수 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이 공급하는 생수가 40만 병(500㎖ 기준)으로 필요량에 크게 못 미쳐서다.

5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다음 주 대회 기간 생수를 공급할 국내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운영인력,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필요한 생수를 130만병으로 추산했다. 이에 90만병은 국산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물은 선수와 임원이 마시고 나머지 국산 물은 운영 인력, 자원봉사자 등이 마시게 된다.

조직위는 다음 달 점검차 광주를 방문하는 FINA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FINA가 후원 계약을 들어 문제를 제기한다면 별다른 해법이 없다.

이에 조직위는 “식수 문제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FINA와 협의해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국산 물을 준비해 대회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검역, 수질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중국에서의 추가 수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국내의 수질 기준이 중국보다 까다로워 현재 수입 절차가 진행 중인 중국 생수가 수질검사를 통과할지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농푸산취안가 과거 수질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직위를 긴장케 하고 있다.

jungj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