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6배 개선, 이동 가능해져
-운용인력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국산화율 95%로 국방기술 자립
 |
| 30mm 차륜형대공포가 명중률 사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
 |
| 30mm 차륜형대공포가 추적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적 전투기와 교전할 때 고정된 발칸포 진지는 적 공격에 취약하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이동하는 대공포’가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5일 “2015년 6월부터 550억원을 투자해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30mm 차륜형대공포가 군의 요구기준을 모두 충족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mm 차륜형대공포는 기존 대공포인 발칸 대비 사거리가 1.6배 늘어나고, 차륜형으로 개발해 차가 다니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이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강화, 기존의 진지에 고정된 발칸포에 비해 생존성을 높이고 운용성도 극대화했다.
기동부대와 공조 하에 방공작전이 가능하며, 사격통제체계와 연동해 실시작 작전을 할 수 있다. 차량에 장착된 전자광학추적장치로 자체 표적탐지가 가능해 단독 임무수행능력도 기존 대공체계와 비교해 4배 향상됐다.
장비 성능이 개량됨에 따라 현재 대공포 운용인력 48명 중 18명만 있으면 운용이 가능하다. 향후 수 년 안에 20대 인구가 급격히 줄어 입영 인원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형 무기가 도입됨에 따라 대비태세를 전과 같이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이번 30mm 차륜형대공포 개발사업은 국내 군수방산업체 5개사, 중소협력업체 200여개사가 참여, 국산화율 95% 이상을 기록했다.
군 관계자는 “국산화율이 높아 국방 분야의 기술적 자립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30mm 차륜형대공포의 쓰임새가 높은 만큼, 수출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창준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0mm차륜형대공포 개발의 성공으로 저고도 공중 방위능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방공무기 수요 국가로의 수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