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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라이벌전…‘황제’ 페더러-‘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4강 대결
-8강에서 각각 바브링카ㆍ니시코리 꺾어
-각각 메이저 男單 21ㆍ18번째 우승 도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만나는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ㆍ아래). [EPA]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숙명의 라이벌’인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와 ‘흙신’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 또 만났다. 이번 대결은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4266만1000유로ㆍ약 567억원) 남자단식 결승으로 가는 길목인 4강에서 펼쳐진다. 두 사람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역대 1ㆍ2위(페더러 20회ㆍ나달 17회)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는 21번째, 나달은 18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페더러는 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28위ㆍ스위스)에 3-1(7-6<7-4> 4-6 7-6<7-5> 6-4)로 이겼다. 2015년 8강 이후 프랑스오픈에 4년 만에 다시 출전한 페더러는 이로써 1991년 US오픈 지미 코너스(은퇴ㆍ미국) 이후 28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4강진출 선수가 됐다. 1991년 코너스는 39세였고, 페더러는 1981년생으로 올해 38세다.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이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니시코리 게이(7위ㆍ일본)를 3-0(6-1 6-1 6-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4강에 먼저 진출했다. 페더러와 나달,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을 보면 나달이 23승 15패로 우위에 있다. 클레이 코트 전적만 따지면 13승 2패로, 나달이 페더러를 압도한다.

역시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5전 전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3-1이 네 차례, 3-0이 한 차례로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롤랑가로스에서 5세트까지 가 본 적도 없다.

다만 페더러에게 희망적인 대목은 최근 나달에 대한 상대 전적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만난 사례는 2017년 1월 호주오픈 결승이었다. 당시 페더러가 3-2(6-4 3-6 6-1 3-6 6-3)로 이겼다. 페더러는 최근 나달을 상대로 6연승 중이다. 나달이 최근 페더러를 물리친 것은 2014년 1월 호주오픈 4강이다. 무려 5년 전이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메이저 대회 통산 43번째 4강에 이름을 올렸고,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한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른 선수들이 쉽게 그 목표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우승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이 자신의 33번째 생일이었던 나달은 생일 다음날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31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한 나달은 “이번 대회 들어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다음 경기를 또 치를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요해나 콘타(26위ㆍ영국)와 마르케타 본드라소바(38위ㆍ체코)의 준결승이 열린다. 콘타는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슬론 스티븐스(7위ㆍ미국)를 2-0(6-1 6-4)으로 꺾었다. 영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조 두리 이후 콘타가 36년 만이다. 20세 신예 본드라소바는 페트라 마르티치(31위ㆍ크로아티아)를 2-0(7-6<7-1> 7-5)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콘타와 본드라소바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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