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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전봇대 없애고 전선 땅속에 묻는다
양재대로 지중화 정비 전 모습. [서울시 제공]
양재대로 지중화 정비 후 모습. [서울시 제공]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 발표
-2029년까지 4차로 이상 도로 지중화율 94%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가 공중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가공배전선로) 329㎞ 구간을 2029년까지 땅 속에 묻는다. 또 보도 위에 난립해 안전한 보행과 도시미관에 걸림돌이 되고 강풍 등으로 인한 전도 우려도 있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전봇대(전주)는 없앤다.

이렇게 되면 현재 59.16%(2018년 12월 기준)인 서울시 전체 지중화율은 3.16% 포인트가 증가해 2029년 67.2%(재개발ㆍ재건축 지중화분 4.9% 포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면도로를 제외한 4차로 이상 주요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94.16%(현재 86.1%)까지 증가한다. 서울시는 런던, 파리, 싱가포르 100%, 도쿄 86% 등 세계 대도시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중화율을 끌어올려 보행중심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26일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가공배전선로를 대상으로 지중화사업 우선 추진 대상지와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서울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주와 전선류를 땅에 묻거나 설치하는 ‘지중화(地中化)’ 사업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현재 지중화는 자치구가 요청하면 한국전력공사가 평가ㆍ승인하고 서울시는 지중화에 투입되는 비용의 25%를 자치구에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중화 사업이 대부분 신규 개발지에서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진 강북지역의 지중화율이 더 낮고 지역 간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기본계획은 서울 전역 4차로 이상 주요도로(1049개소/945㎞)를 후보군으로 잡아 지역균형, 보행환경 개선, 도심경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간선도로별 지중화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2024년까지의 단기 목표로 약 164㎞를, 2025년~2029년 중기 목표로 추가 164㎞를 지중화해 총 329㎞를 체계적으로 지중화 한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서울시내 지중화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시가 주도해 서울 전역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지중화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보도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가공배전선로의 지중화로 시민들의 보행안전 확보 및 도시미관 개선효과를 기대하며 시민들의 불편요소가 해소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걷는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일련의 보행정책에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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