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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주 아파트, 반년 만에 반등…‘집값 바닥론’ 탄력받나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 중 한 곳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5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0.33%↑, 재건축아파트 6주 연속 상승
- “추세 전환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반론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9ㆍ13 대책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전국 대장주 아파트들이 반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분위기에 민감한 중소규모 아파트의 후속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이하 선도50지수)’는 전월 대비 0.33%를 기록하며 작년 12월부터 이어지던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

선도50지수는 9ㆍ13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0.71%)을 시작으로 올해 1월(-1.03%) 그리고 2월에는 1.51% 떨어지며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3월에는 -1.15%로 다소 상황이 나아졌고 지난달에는 -0.48%까지 하락폭을 줄인 바 있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매달 시가총액 변동액을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한 고가 신축아파트와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들도 포함돼 있다.

선도50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주요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먼저 움직이면 중소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전국 대장주 아파트들의 낙폭이 줄어든 데 이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의 가격은 -0.02%를 기록하면서 25주째 하락해 서울 전체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급급매물만 거래됐던 강남 재건축에 최근 매수세가 붙으면서 잠실주공5단지, 은마 등은 지난해 가격 수준을 회복했고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 연구원은 “6월 중 서울에서만 7433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점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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