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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심상찮은 더위…서울 ‘첫 폭염주의보’ 강원 ‘열대야’
낮 최고 33도 이상 ‘땡볕더위’
기상청 “최악의 작년 수준 아닐 것”


24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주말까지 전국이 한여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은 2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지열이 피어오르는 횡단보도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연합]

올해 들어 서울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강원도는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올여름은 작년처럼 강하고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보했지만 5월 들어 전국에 폭염특보가 잇따라 내려지면서 심상찮은 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께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부 내륙, 강원 영서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5년부터 폭염특보 적용이 5월로 확대된 뒤 두 번째로 빠르게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가장 빠른 폭염특보는 2016년으로 5월20일에 내려졌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되고,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남부지방은 2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더울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27도, 춘천 33도, 강릉 34도, 대전 32도, 전주 31도, 광주 33도, 대구 35도, 부산 27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어 폭염특보가 확대ㆍ강화될 수도 있다. 기상청 은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농업, 보건, 가축, 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특보 발효 지역에서는 폭염 유의사항을 참고해 피해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더위는 한여름철의 찜통 더위가 아닌 강한 태양이 내리쬐는 ‘땡볕 더위’로 예상된다. 한반도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공기와 하층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모두 만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상층부의 이동성고기압이 하층부의 습한 공기를 희석시켜줘 한여름처럼 습한 더위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동해안은 열대야도 나타난다. 강원동해안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오늘 낮에 오른 기온이 밤 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번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부터는 높은 구름이 유입돼 태양이 다소 가려지면서 낮 기온이 덜 오를 수도 있지만, 폭염특보는 26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5일 아침 기온은 13~26도로 평년(10~16도)보다 1~4도(동해안은 4~10도) 높고 낮 기온은 25~35도로 평년(21~26도)보다 3~11도 높아 덥겠다. 기상청은“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전날 ‘2019년 6∼8월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며 올여름 기온이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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