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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확전국면에 시진핑 방한도 ‘안갯속’
시 주석 방북시 미국 자극 우려
기술전쟁으로 확전…방한 가능성도 남아

[로이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일로에 접어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6월 말 방한도 안갯속에 접어들었다.

2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내달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한을 방문하려 했으나 외교적 상황 때문에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다음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한 동시 답방과 미중 정상 회동을 성사시키려 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에 이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어 북한뿐 아니라 한국 방문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당초 남북한 양쪽으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은 상황이라 G20 정상회의 앞뒤로 평양과 서울을 찾을 계획을 검토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 중재와 더불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갈등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 복원에 나설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방북할 경우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북미 협상이 잘 안 될 때마다 ‘중국 책임론’을 거론해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을 하지 않고 한국만 들르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방한 여부도 미지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올해 하반기에 방북을 택하면 방한도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확전되고 있어 한국을 대체 공급지로 여길 경우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다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이에 시주석의 방한 문제는 양국 정부가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으나 변수가 많아 막판까지 조율이 이어질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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