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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한 여름 무더위 ①]차 안도 안심 못해…일광화상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필수
-서울에 올 해 첫 폭염주의보
-피부 따갑고 벗겨지는 일광화상 주의
-피부 노화 막으려면 자외선 차단제 필수

[자외선은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넒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최모(50)씨는 어제 오후 출근을 하려고 자동차 손잡이를 잡았다가 ‘앗 뜨거’하면서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야외에 주차되어 있던 차가 햇빛을 오래 쬐면서 뜨겁게 달궈졌던 것이다. 그런데 얼마 뒤부터 손이 화끈거리고 시작했고 자세히 보니 손가락이 붉게 변해 있었다. 최씨는 여름에는 자동차 손잡이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찬 물에 손을 담근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화상 연고를 발랐다.

오늘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벌써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은 어느 때보다 기온으로 인한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할 시기다. 특히 기온이 높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에는 일광화상과 같은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노출 부위가 따갑고 화끈거려서 잠을 못 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부르는데 일광화상은 자외선 B에 의해 발생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강한 햇볕을 쬔 뒤 뜨겁게 익은 피부는 차가운 물속에 담가 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보습로션을 자주 말라 피부 건조를 막고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최소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성 질환, 피부의 노화현상을 촉진시킨다. 특히 피부 노화가 만성화되면 피부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름이 지고 탄력이 없어지는 현상이 누구에게나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부노화의 원인은 햇빛과 나이의 기여도가 4대 1 정도로 햇빛에 의한 영향이 훨씬 크다”며 “모든 피부암의 90%가 노출 부위에 생기는 등 햇빛에 의해 생기는데 어려서 일광화상의 경험이 있거나 20세 전 햇빛 노출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후에 피부암이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특히 자외선이 가장 많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이 시간대에는 소매가 긴 옷과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주의할 점은 자동차나 실내에 있을 때에도 자외선 차단유리가 아닌 경우 거의 100% 자외선이 유리를 투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Sun Protection Factor)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이것은 차단제를 바를 경우 몇 시간 또는 몇 분 동안 일광화상을 방지해 주느냐는 것이지 피부의 색소침착까지 막아 주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도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15 이상인 것을 사용하고 만약 자외선 화상 경험이 있는 사람은 차단지수 30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피부 자체가 예민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도 있으니 본인 피부 타입에 맞는 차단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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