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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딜’ 브렉시트 우려 현실화?…파운드화 급락ㆍ英 철강업체 강제 청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로이터]

‘브리티시 스틸’ 청산…2만5000명 일자리 위협
파운드화, 올해 최저치…1.25달러까지 하락 예상
메이 총리, 당내 반발에 24일 사임키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 제2의 철강제조업체인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이 강제청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2만5000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영국 파운드화는 올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정에 대한 당내 반발 확산에 결국 24일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

영국 고등법원은 이날 브리시티 스틸의 강제 청산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정부의 파산관리인이 회사를 경영하도록 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파운드화 가치 저하 등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유럽연합(EU)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입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7500만 파운드(약 1131억원)의 정부 대출을 추진중이었다.

하지만 이달 정부로부터 1억2000만 파운드(약 18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은 바 있어, 정부가 추가 자금지원을 거부하면서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기업개선 전문 투자회사인 그레이불 캐피탈이 지난 2016년 인도의 타타 스틸로부터 적자에 빠진 브리티시 스틸을 단돈 1파운드(약 1500원)에 인수한 바 있다.

브리티시 스틸은 연간 280만톤 이상의 강철을 생산한다. 또한 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 등 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회사가 붕괴될 경우, 공급망 내에 있는 2만개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 무역협회인 UK스틸은 성명에서 “영국이 불과 5개월 만에 최대 시장과의 무역 관계를 풀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계획과 의사결정이 복잡해지는 악몽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파운드화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CNN비지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으로 파운드화는 올해 최저치에 근접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이달 약 2.8% 하락했으며, 유로화에 대해 1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FXTM의 세계 통화전략 책임자인 자멜 아흐마디네자드는 메모에서 “메이 총리의 취약성이 뉴스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기때문에, 파운드화가 1.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1파운드는 1.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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